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4년전부터 특허받은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4년 중앙연구소를 설립,이를 통해 새로운 제형의 약효를 개선한 20여품목의 의약품을 개발해왔다. 현재 10개의 특허를 받았으며 11개의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다. 유나이티드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특허 의약품은 자체합성에 성공한 소염진통제 "클란자"(성분명 아세클로페낙)와 항생제 "뉴포린"(성분명 세파클로르)이다. 클란자=지난해 5월 특허를 받은 이 제품은 디클로페낙 모핵물질에 직접 아세틸기를 붙이는 기존 방법과 달리 디클로페낙에 알릴알코올 유도체를 붙인후 이를 오존상태에서 다시 산화시키는 형태로 아세틸기를 도입했다. 새로운 제조기법은 공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수 있고 저렴한 가격의 알릴알코올을 이용함으로써 생산비를 줄일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도도 더 높아졌다. 아세클로페낙은 아스피린이나 부루펜과 같은 기존 약물이 나타내는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적어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환자나 노인 소아환자들이 안전하게 복용할수 있다. 특히 염증 통증을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강력하게 차단하고 관절을 파괴하는 인터루킨-1의 생성을 억제하며 관절연골성분인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의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관절염에 더욱 잘 듣는소염진통제다. 이 성분의 의약품은 연간 2백억원의 국내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7억원 어치를 팔았다. 대웅제약 등 선발업체를 추격하는 한편 이 약이 많이 처방되는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뉴포린 서방정=지난해 1월 특허등록된 이 항생제는 약물이 서서히 방출될수 있도록 개선한 기술이 돋보인다. 항생제 알갱이를 세토스테아릴알코올로 특수 코팅한후 이를 정제로 만들고 다시 필름 코팅한 약이다. 약효성분이 막을 통과해 빠져나오는 매트릭스 상태의 약물이기 때문에 위에서는 약물이 빨리 녹아나오고 장에서는 서서히 방출돼 약효를 장시간 일정하게 유지할수 있다. 다른 항생제 제품과 달리 반으로 나누어 투여할수 있고 씹어 먹거나 그대로 물과 함께 삼켜 복용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세파클로르는 2세대 세파계 광범위 항생제로 급만성기관지염,인두염 및 편도염,방광염,피부감염 등에 효과가 있다. 기타=항바이러스제인 "조이렉스"확산정(성분명 아시클로버),소염진통제인 "알카펜" 확산정(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물에 잘 녹도록 개선한 "유니탁셀" 항암제 주사제(성분명 파클리탁셀) 등을 특허기술로 개발했다. 확산정은 물 없이 구강내에서 녹여 먹거나 물에 미리 녹여서 마실 수 있어 체내 흡수가 빠른게 장점이다. 유니탁셀은 유방암 자궁암 폐암 등을 억제하는 항암제로 물에 잘 녹지 않는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현재 코스타리카로 수출되고 있으며 오리지널 개발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사의PMS(시판 후 약효추적평가)기간이 만료되는 7월 이후에는 자체 임상시험을 실시,국내외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이런 제품들을 앞세워 올해엔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6백억원의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밖에 항암제 투여시 나타나는 구토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온단세트론,고혈압약 펠로디핀,전립선비대증 및 고혈압을 치료하는 테라조신,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심바스타틴 등 4품목을 자체기술로 합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