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진부총리 거취.외환은행장 인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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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6일)을 전후해 전국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그 탓에 화사하던 꽃잎이 우수수 떨어졌지만 황사먼지는 깨끗이 씻어냈다.
이제 신록의 계절이 다가온다.
금주는 8일 임시국회 개회로 시작한다.
이날 저녁엔 김대중 대통령과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가신용등급 A등급 회복 기념 리셉션'이 열린다.
일각에선 자화자찬이란 비판도 있다.
경제계의 이목은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여부와 신임 외환은행장 인선에 쏠려있다.
진 부총리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청와대의 의중에 따라 번복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공직자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오는 14일 이전에 사표를 내야 하므로 고민할 시간도 별로 없다.
진 부총리의 국회답변(11일)이 주목된다.
그의 출마결심은 곧 경제팀 전면 교체를 의미한다.
외환은행장 후보 추천도 금주엔 결론이 난다.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대략 5명 정도로 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인사로 이연수 부행장,장병구 수협 신용부문 대표(외환은행 출신)에다 외부인사로는 정기홍·강권석 금감원 부원장,민유성 우리금융 부회장 등이 거명된다.
관치 시비,외국계 대주주(독일 코메르츠방크),조흥은행 선례 등이 변수다.
정부 의중은 오리무중이다.
금감원은 9일 7개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한 경영개선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은행은 조만간 가계대출 감축대책을 내놓을 예정.신한금융지주회사의 굿모닝증권 인수에 따른 증권계 개편 시나리오,공정위의 코스닥 1백1개사 내부거래조사 등에 대한 증시 반응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금주말 한나라당까지 대선후보 경선에 돌입해 민주당과 '주말극'(지역별 경선) 시청률 경쟁에 나선다.
민주당은 주말 충북·전남에서,한나라당은 인천에서 경선레이스를 펼친다.
민주당은 이인제 후보의 사퇴여부,한나라당은 '이회창 대세론' 속에 다른 4명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전포인트.
임동원 특사가 북측과 합의한 공동합의문에 따른 남북경협 후속조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때마침 국회가 열려 야권의 '퍼주기' 경협이란 비판도 거셀 전망이다.
금주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11일)과 3월 소비자전망조사(12일)를 눈여겨 봐야 한다.
취업시즌을 맞아 고용사정이 개선됐는지,2월에 최고치(107.7)를 기록했던 소비자기대지수의 확장여부가 주목거리.
나라밖에선 7일 중동으로 떠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역할이 주목된다.
중동분쟁 우려로 치솟은 유가와 미국 주가약세가 미국의 개입으로 반전될 지가 세계적인 관심사다.
오형규 경제부 정책팀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