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동분쟁 중재에 적극 나섬에 따라 최근 배럴당 28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다시 26달러선으로 내려갔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85센트 떨어진 26.81달러에 거래됐다. 유가하락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 중단을 촉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의 철군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아랍 산유국들이 이라크의 '석유 무기화' 주장을 수용하지 않은 것도 시장안정에 일조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측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공격과 자치지역 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다음주중 중동지역에 급파,중동사태의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측이 먼저 테러근절을 위한 대책을 세우라며 중동분쟁에서 한 발 물러서 있던 기존 입장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