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중인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4일 저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임 특사는 이날 숙소인 평양 백화원 초대소를 방문한 김 위원장과 만찬을 가졌다"면서 "임 특사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화해 협력을 바라는 김 대통령의 뜻을 친서와 함께 전달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간 화해협력 문제에 관한 남북간 이견이 어느 수준에서 해소될 지 주목된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남측의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과 북측의 김완수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실무회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어제 회담에서 제기된 한반도 위기방지와 남북관계 타개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임 특사등 남측 방북단 일행은 5일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