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마이클 조던(39)이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포기하면서 워싱턴 위저즈의 플레이오프(PO) 희망도 사실상 사라졌다. 4일(한국시간) 오전 조던을 부상자 명단에 올린 워싱턴은 이날 미국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90 대 1백5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에 빠진 워싱턴은 7경기를 남겨놓고 동부컨퍼런스 10위(34승41패)에 머물렀고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승차도 3경기 차로 벌어져 PO에 오를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불과 닷새 전 34점을 쏟아부은 조던의 활약으로 밀워키를 1백7 대 98로 제압했던 워싱턴이지만 리더를 잃은 이날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1쿼터 중반 16 대 11까지 앞섰지만 이후 22점을 연속으로 내줘 16 대 31로 뒤집힌 워싱턴은 글렌 로빈슨(38점)과 샘 카셀(19점·12어시스트)의 공격 앞에 다시 추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서부컨퍼런스 PO 진출 마지막 한 자리를 다투던 유타 재즈는 LA 클리퍼스를 99 대 87로 꺾어 19시즌 연속 PO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유타와 클리퍼스가 각각 7경기씩 남겨놓은 상황에서 두 팀간 승차는 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한편 승률 선두 새크라멘토 킹스는 크리스 웨버(28점·8어시스트·7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백7 대 86으로 꺾고 6연승을 내달리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LA 레이커스는 동부컨퍼런스 선두 뉴저지 네츠에 92 대 94로 패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