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통화정책 시의적절하게 운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통화위원회는 4일 정례회의를 열고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 4.0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설비투자 및 수출이 아직 부진한 상태이며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주가 및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제 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설비 투자가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부의 효과에 의한 경기 과열 및 물가상승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고 봤지만 현 단계에서 통화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중앙은행이 자산가격을 직접 인상시키려 할 경우 오히려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자산가격 변동 자체보다는 자산가격 변동이 미래의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히 분석한 후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향후 경기를 낙관했다.
수출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주요 품목의 수출 단가가 상승해 조만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기 회복을 뒷받침해왔던 소비 및 건설투자의 호조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주요 업종의 과잉설비부담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올해 2%대에서 안정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반기들어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수요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시중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것이 곧바로 물가를 불안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 버블 논쟁과 관련해서는 "아직 가계의 채무상황 능력에 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하고 "문제가 심해질 경우 가계부채 억재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은행의 기업 대출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