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방송과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3일 대통령특사인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이날 북한을 방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중국 국제방송과 중국 중앙인민방송은 이날 "한국 대통령 특사이며 대통령 외교 안보통일 특별 보좌관인 임동원이 오늘 특별비행기로 서울을 떠나 조선을 방문했다"며 "그의 방문은 침체상태에 처한 남북관계를 타개하는 중요한 행사로서 미국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후 침체상태에 처한 조(북)-미 관계와 남북관계를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방송은 또 임 특사가 방북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 △남북 대화 재개문제 △쌍방간 합의 이행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소리방송도 이날 `햇볕정책의 설계자'로 불리는 한국 대통령의 임동원 특사가 평양에 도착했다며 "3일간 임 특사는 김대중 대통령이 진행하는 대(對)조선 햇볕정책의 불변성에 대해서 평양지도부에 납득시키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또 평양에서 진행될 회담에서는 "서울과 평양사이의 공식협상 재개방도와 조선의 핵 및 미사일 계획에 대한 서방의 우려, 국제테러를 반대하는 투쟁에 비추어 국제정세를 토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