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은 강관분야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매년 안정적인 흑자를 내왔다. 부채비율도 94.3%(2001년말 기준)로 낮다. 그러나 여러 자회사의 지분을 대량 보유,이에 따른 위험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세아제강은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세아제강으로 분리돼 이같은 위험요인이 사라졌다. 특히 한국기술투자 주식을 전량 매각한데 이어 G&G네트워크에 대한 감액손실(2백10억원)을 반영,투자유가증권 관련 위험도 축소됐다. 이에 따라 주가는 현재 분할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영업도 호전되고 있다. 건설 경기회복에 따라 강관수요가 증가하면서 강관 판매량이 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포항제철의 열연코일 가격인상으로 오는 5월부터 가격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는 2·4분기부터는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비영업적인 측면도 좋다. 2001년말 자산재평가로 인해 급증했던 감가상각비가 올해는 21.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해(67.4%)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철강재 수입에 대한 수입제한조치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매출액중 미국수출의 비중은 11%(14만?)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중 수입규제조치로 제외된 유정용강관과 라인파이프가 50%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 규제되는 물량은 매출액의 5%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수입제한조치로 미국내 강관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5% 정도의 관세로 인해 수출물량이 급감할 것으로도 판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라인파이프의 경우 2000년 미국의 수입제한조치에 대해 지난해 WTO(세계무역기구)에서 한국이 승소,조만간 정상적인 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 한경.LG투자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