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종합주가지수 1,000선 근처에서 3번이나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89년과 94년,그리고 99년에 그랬다. 주가가 어렵사리 올라탄 1,000고지에서 미끄러진 건 급격한 실적악화와 공급물량 증가가 어우러진 결과다. 이 두가지 잣대는 지금도 유효해 보인다. 주당순이익(EPS) 및 회사채수익률의 움직임을 통해 상장사의 실적과 수급사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다행스러운 건 EPS는 증가세를 보이고 회사채 수익률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4월 첫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 내부에 변고가 생긴 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땀의 대가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