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물량 공급, 1,324원선 하락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이 4월 첫 거래일에서 하락세를 띠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33엔대 진입으로 강보합권에서 개장가를 형성한 환율은 물량부담을 안고 지난주의 하락세를 연장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40원 내린 1,324.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부활절 휴일로 매우 한산한 장세를 연출, 별다른 움직임없이 1,329.50/1,330.5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10원 오른 1,326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내 하락 반전, 이월 네고물량을 처분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9시 56분경 1,324.20원까지 흘러내렸다. 이후 저가매수세로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1,324원선에서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 부활절로 거래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132.7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상승 기운을 띠며 133엔을 상향 돌파하면서 이 시각 현재 133.24엔을 기록중이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발표한 3월 단기기업경기관측조사(단칸)의 대기업지수가 지난해 12월과 같은 -38를 기록, 당초 전망치인 -35보다 악화되자 엔화 약세가 불거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이틀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88억원, 코스닥시장에서도 2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토요일에 전자업체 등의 네고물량이 공급돼 이를 덜어내기 위한 매도세가 강했다"며 "1,324원선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있어 추가 하락은 쉽지 않지만 달러매도가 유리하다는 심리가 조금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오름폭이 확대되고 결제수요가 유입되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오늘 거래는 1,323∼1,328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3월 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감소한 133억9,200만달러, 수입은 7.6% 준 119억6,200만달러를 기록,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4억3,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