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제유가는 지난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4분기에도 산유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원유선물가가 6개월만에 25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한때 25.20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9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뒤 결국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60센트 오른 25.11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52센트 오른 25.07달러를 기록, 25달러선을 넘어섰다. OPEC는 지난주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각료회의에서 오는 2.4분기 산유량을 현재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결정했으며 오는 6월 26일 특별회의를 다시 개최해 향후 산유정책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메릴린치의 스티브 파이퍼 애널리스트는 "산유량 유지에 대한 OPEC 회원국들의찬성률은 85%에 달했다"며 "OPEC는 20년만에 찾아온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대응해석유시장 안정을 최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오베이드 빈 세이프 알 나사리 석유장관이 지난주말 "OPEC가 증산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원유가가 30달러선에 달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날 유가상승의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