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9·11테러 참사 6개월을 맞아 백악관에서 희생자추모 연설을 통해 "이제 제2단계 테러전쟁에 들어갔다"며 "초기 승리가 아니라 마지막 끝맺음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의원 내각은 물론 워싱턴주재 각국 대사등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테러범이나 그 네트워크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뿌리를 뽑는데 각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곳곳에서 재결집하고 있다"며 "예맨이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우려가 있어 이를 막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긴 싸움을 끝내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전쟁에 군사를 보내지는 않겠다"며 "그러나 미국의 훈련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