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상장사의 주주총회에서 임원선임 건에 대해서는 1백% 찬성한 반면 기업분할·합병이나 영업양수도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반대의견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1일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공시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3백23건 중 찬성의견이 3백5건(94.4%)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임원선임(2백62건)건에 대해 기관투자가는 1백%의 찬성률을 보여 회사측 입장을 지지했다. 이에 비해 기업분할이나 합병에 관한 40개 안건에 대해서는 12건(30%)을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양수도도 전체 21건중 반대의견이 6건(28.6%)에 달했다. 주가와 밀접한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안별로는 신한은행의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주식이전'에 대해 기관투자가는 28건의 의견중 11건의 반대의견을 행사했다. '현대모비스의 영업양도건'에 대해서도 전체 20건의 의견중 6건의 반대의견이 나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