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신한은행장과 김경림 외환은행장이 다음주 중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중국 금융시장 진출을 겨냥한 은행 최고경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이 행장은 오는 10일 출국, 인민은행과 중국은행을 방문하고 홍콩 현지법인도 돌아본다. 이 행장은 인민은행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상하이지점 인가및 톈진지점 인민폐 영업인가 문제를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또 창립 90주년을 맞은 중국은행이 오는 16일 주최하는 '세계화및 은행 개혁에 관한 국제포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원지아바오 중국 부총리와 다이시앙롱 인민은행 총재,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대표 등 국제 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행장도 다음 주말 중국을 방문, 중국은행의 국제포럼에 참석하는 한편 중국 상하이지점 신설과 다롄및 톈진지점의 인민폐 영업 인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은행과 공동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환전거래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빛은행이 중국 베이징에 지점을 설치키로 하는 등 은행들의 중국내 거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빛은행은 올해안에 중국 베이징에 지점을 설치키로 하고 지점개설준비위원장 공모에 들어갔다. 이 은행은 베이징지점 개설준비위원장이 확정되면 조기에 베이징에 파견, 중국당국의 인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올해 상하이지점을 신설하고 베이징지점에 중국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기업.조흥.하나은행은 중국 칭다오(靑島)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세 은행이 모두 칭다오에 진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2개은행만 진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세 은행에 자율조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세 은행 모두 칭다오 진출을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하영춘.김준현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