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에 맞춰 세관과 검역소,법무부 출입국관리 사무소 등 입국심사(CIQ)관련기관들이 한 곳에 집결하는 합동청사 신축이 추진될 전망이다. 6일 부산.경남본부세관을 방문한 이용섭 관세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부산항 일반부두를 크루저전용부두로 개발할 경우 현 세관청사가 낡아 국제항의 미관을 해치는데다 입국심사(CIQ)기관들의 분산으로 인해 외국관광객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관련기관 합동청사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공사가 가시화하면 관련기관들과 합동청사 신축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세관 인근에 위치한 기존 국제여객부두가 지은지 30년이 넘어 낡고 협소해 현재 위치와 인접한 1부두에 걸쳐 56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5천800㎡규모의 새 터미널을 신축하는 계획을 마련, 기획예산처에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세청장은 또 "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 양대 국제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관세행정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CCTV와 금속 탐지기 등 장비를 대폭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족한 항만감시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근로형태의 `청년연수생'과 전직 세관원 모임인 관우회 회원들을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시킬 방침을 밝혔다. 이 관세청장은 이밖에 부산항 관세지역 활성화를 위해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주는 한편 제도개선을 통해 효율적 물류관리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