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향후 10년간 에너지 수요가증가할 것이라고 엑손 모빌의 리 레이먼드 회장이 5일 전망했다. 레이먼드 회장은 휴스턴에서 에너지시장 전문가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타일러 댄 연구원은 엑손 모빌이 올해석유 생산을 2-3% 늘리려는 계획이 불변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식거래 규모로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 모빌은 멕시코만과 북해, 서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또 새 유전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엑손 모빌은 그러나 지난 해 인도네시아의 내전이 심화돼 현지 천연가스전을 잠정 폐쇄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유전 개발에 실패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유가 약세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해 석유.천연가스 판매가 2천130억달러로 감소됐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매출이 한해 전에 비해 44% 떨어지는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경제 회복세에 따른 에너지 수요증가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난 2주 사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엑손 모빌 주식은 근 10% 가격이 상승했다. 엑손 모빌주식은 5일 오후장(현지시간) 주당 6센트 하락한 42.59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레이먼드 회장은 엑손 모빌이 "투명한 회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발언은 엔론 스캔들을 계기로 거대 기업의 회계 운영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음을 의식해 나온 것이다. (휴스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