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차태현 주연의 코믹멜로물「엽기적인 그녀」가 홍콩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엽기…」는 지난해 여름 국내서도 전국 488만여명을 동원했던 초특급 흥행작. 5일 이 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은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홍콩에서「我的野蠻女友」('나의 야만스런 여자친구')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이 작품은 개봉첫째 주말인 21~24일까지 관객 집계에서「오션스 일레븐」을 누르고「몬스터주식회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둘째 주말(3월1~3일)에는 새로 개봉된「뷰티풀마인드」와「콜래트럴데미지」등 쟁쟁한 할리우드 경쟁작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몬스터…」가 30개,「뷰티풀…」과「콜래트럴…」이 각각 26개와 29개의스크린을 점유한 데 반해「엽기…」는 불과 17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훨씬 높은 객석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개봉 11일간 거둔 수익은 650만 홍콩달러(한화 약 11억원)로, 역대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홍콩 개봉 수익을 올린「반칙왕」(530만 홍콩달러)의 기록을 앞섰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