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민주당 지도부가 부시 대통령의 아프간 테러전 목표와 성과를 겨냥, 비판의 날을 세우며 정치공세를 개시하고 나서자 일단 대국민설득을 통한 국민지지 확보로 맞불공세를 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자 토머스 대슐 상원의원이 "오사마 빈 라덴을 잡지못하면 테러전은 실패하는 것"이라면서 테러전 목표와 성과를 놓고 비판의 포문을열자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미 국민 대다수는 지금까지인내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 아이오와 주도 디 모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 국민은 동굴에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특정인 한 사람을 색출할 때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빈 라덴은 인내력이 강하고 결의에 찬 이나라가 그를 색출해 낼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물론 빈 라덴이 어디에 있는지 현재 알고 있지 못하다"고 시인, "그러나 그는 그렇게 오래 숨어지내지 못할 것"이라며 미 국민은 테러전이 개인색출 차원을 넘어선 보다 큰 전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국민은 우리가 아프간을 넘어서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자신의 테러전에 대한 입장을 되풀이 역설했다. 대슐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9.11 테러공격 이후 부시 대통령의 테러전 노선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던 입장에서 선회, "부시 행정부의 테러전이 적어도 분명한 노선없이 확대되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의 향후 성공적인 테러전 수행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공화당 지도자 트렌트 로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그같은정치공세에 발끈, "우리가 테러전을 수행중이고 미군이 전장에 배치된 상황에서 어떻게 부시 대통령을 비난할 수 있는가"라며 "국가분열 시도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반박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대비, 정국주도권 장악을 위한 전초전에 돌입한 민주.공화 양당은 앞으로도 테러전 등 쟁점현안을 놓고 정치공방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