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과 시카고 지역 제조업 지수 등의 경기지표는 미국에서 경기불황이 끝났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28일 오전 미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미국 시카고구매자관리협회(CPMA)도 이날 지난 2월중 중서부 제조업지수(PMI)가전달의 45.1에서 53.1로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하며 지난 2000년 7월 PMI가 50을 상회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두지표를 미국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온순한 경기불황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로 인식한 일부 채권투자자들은 국채에서 회사채로 투자패턴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기불황 탈출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1분기만에 경기불황에서 벗어난 2차대전 이후 최초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이와 함께 상무부가 이날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지난 3년 반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재고 감소율도 기록적이라고 밝힌 것도 미국의 경기불황 탈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동부도 앞서 신규실업수당청구자수가 8주째 40만명을 하회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경기불황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이며경기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해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 3위의 철도회사인 CSX의 존 스노 CEO는 플로리다에서 열린 사업자문회의에참석한 자리에서 "최악 상황이 끝났고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느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