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수입품 상가' .. 값비싼 名品 값싸게 사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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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에는 3개의 "쇼핑공화국"이 있다.
"두산타워,밀리오레,프레야타운" 이들 "빅3"상가의 공통점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패션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팔고 있다는 점.
물론 "해외명품(名品)"도 예외가 아니다.
"빅3"상가들은 자체 명품관을 갖춰놓고 명품족(名品簇)들을 유혹하고 있다.
"패션몰 명품관은 새벽까지 영업을 하고 값도 백화점보다 20%가량 저렴해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해 강남 주부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게 두산타워 배형식 마케팅팀 과장의 설명.
"비싼 명품"을 "싸게" 장만하기 위한 쇼핑요령을 알아본다.
어디서,얼마에 파나=두산타워 지하 2층에는 35개의 명품 판매점이 들어서 있다.
취급하는 명품 브랜드만도 30종이 넘는다.
이곳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구찌.버버리.프라다 등.
구찌전문매장인 "구찌매니아"에선 버킷핸드백,키링 등을 백화점보다 10%이상 싸게 판다.
마이프라다에서는 프라다가방을 50만~70만원,두산버버리에선 버버리핸드백을 28만~36만원에 살수 있다.
밀리오레는 지하 2층에는 30여개의 명품점포가 있다.
"이전에는 30~40대 고객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20대 고객이 고객의 절반 이상"이라는 게 마케팅팀 손해정 대리의 설명.
인기있는 브랜드는 페라가모,까르띠에,아르마니 등.
페라가모 구두는 30~40만원,알마니 정장은 50만~1백만원,까르띠에 지갑은 20만~30만원에 살수 있다.
프레야타운 6층에는 수입토탈매장이 있다.
이곳에선 값비싼 명품 대신 실용적인 해외유명 브랜드 제품을 팔고 있다.
매장관계자는 "백화점이나 일반매장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직수입 제품이 많아 개성을 중시하는 10~20대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인기상품은 직수입한 나이키,아디다스 등과 같은 스포츠 의류상품.
20대가 편하게 입을수 있는 이지캐쥬얼도 찾는 사람이 많다.
이월상품은 백화점보다 20~30%,신상품은 백화점보다 10~20% 정도 저렴하다.
하지만 일반매장에선 구경할수 없는 직수입품은 백화점 가격을 웃도는 경우도 있다.
안나수이 지갑은 15만원,폴로모자는 3만5천원,나이키점퍼는 5만~20만원에 마련할수 있다.
믿어도 되나="가짜 제품은 거의 없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
명품매장에선 손님이 원하면 원산지 수입 증명서와 제조업체가 붙인 제품 고유번호를 확인해 준다.
상인들은 "백화점보다 싼 것은 다단계의 유통경로를 대폭 축소해 백화점 수수료나 입점업체의 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명품매장의 "거상(巨商)"들은 보통 1년에 3~4번씩 외국에 나가며 현지 도매상을 통해 정기적으로 제품을 들여온다.
소상인은 국내 중소 수입업체를 통한다.
명품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은 AS도 된다.
명품관 1백% 활용법=모든 제품이 백화점보다 무조건 싸지는 않다.
환율 변동으로 인해 구입 시점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또 구색을 갖추기 위해 유통 마진이 많은 제품을 팔 수도 있다.
인터넷,카타로그,백화점 등에서 원하는 상품의 값과 디자인을 비교한후 구입하는 게 좋다.
시장 명품매장에선 이월상품과 신상품을 구별 않고 파는 일이 많아 이를 구별하는 것도 소비자의 몫이다.
보통 70% 이상 싼 것은 이월상품이라고 봐야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