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2조9천6백47억원,순이익은 1백42% 늘어난 2천7백44억원에 달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AS부품 물류시스템 통합 등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비용을 절감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적극적인 기술개발 투자와 품질 향상으로 현대·기아차에 대한 섀시 및 운전석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사업 매출액은 지난해에만 67%나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품목인 모듈부품 사업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의 22%를 차지했던 모듈부품 사업 비중을 올해 40%대로 높여 이 분야에서만 1조3천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이같은 매출 목표는 지난해 모듈 사업 매출액 6천7백억원의 2배 수준이다. 이를 위해 울산 화성 아산 등 완성차 공장마다 모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물류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인공지능에어백 텔레매틱스 등 첨단 부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품질의 모듈부품 개발을 위해 품질대학 운영,독자적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제도 도입 등 전사적 품질경영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모듈사업의 외형을 2005년까지 3조5천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일본 미주 유럽 등에서 4차례에 걸쳐 대규모 부품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어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 3조2천8백억원,영업이익 3천8백억원의 실적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