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연열풍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국산담배의 맛이 더욱 순하게 바뀔 전망이다. 26일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타르와 니코틴의 함량을 기존 제품에서 1㎎, 0.1㎎씩 각각 낮춘 `에쎄'와 `타임'의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디스', `심플' 등 3개 기존 제품도 타르와 니코틴의 함량을 15% 가량 낮추는 계획을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시제품을 제조,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품질평가를 가진 뒤 6월말께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고 엽배합과 재료, 가향 등 제조 표준도 새롭게 변경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담배공사는 지난해 7월 타르와 티코틴 함량을 주력 제품인 `디스'에비해 각각 1㎎, 0.1㎎ 낮추고 기능성 필터를 사용한 순한 담배 `시마'를 출시했으며올 해에도 타르와 니코틴 함량을 크게 낮춘 제품 3-4종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담배공사가 기존 담배맛을 순하게 개선하려는 것은 최근 담배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염려 등으로 저자극성의 순한 담배를 선호하고 있는 데다 오는 7월부터 제품 제조자의 책임이 강화되는 `제조물책임법(PL법)'이 도입돼 자극성 담배를계속 만들 경우 흡연 유해성 논란을 부추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내년 7월 담배 함량표시제 도입을 앞두고 타르(니코틴) 함량을 6㎎(0.6㎎)선에서 유지하고 있는 외산 주력 담배들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담배공사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인 금연 분위기 등으로 고객들의 기호가 점차순한맛으로 변하고 있다"며 "PL법과 함량표시제 도입 등 흡연규제 강화 움직임도 순한 담배 개발의 동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