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국가들의 공동 발전을 위해 중국이 세계경제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중국을 방문중인 손길승 SK 회장은 26일 푸젠(福建)성 초청으로 현지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형성이라는 양대 조류 속에서 중국은 단순한 시장제공자 역할에서 벗어나 국제경제 질서와 규범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3국을 포괄하는 동북아 지역경제 블록이 이루어지면 세계경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중국은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시스템을 국제기준에 맞추는 한편 산업 및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손 회장은 지적했다. 이날 손 회장의 강연에는 쑹더푸(宋德福)·허리펑(何立峰) 당서기,시진핑(習進平) 푸젠성장,롄즈쉬안(練知軒) 푸저우시장 등 최고 간부를 비롯 중국 공무원 대학교수 경제인 언론인 등 1천1백여명이 참석했다. SK는 현재 푸젠성에 1990년 SKC가 합작법인 형태로 인데센을 설립해 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