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가 일정이 겹쳐 열리는 세계남자선수권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더 무게를 두기로 했다. 협회는 26일 상무이사회를 열고 아시안게임에 남자대표 1진을 파견하는 대신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나머지 선수중에서 선발해 파견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선수권에 반드시 대표 1진을 파견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몰수패 및 향후 국제대회 출전 정지 등의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조영호 부회장은 "한국이 아시안게임 개최국이기 때문에 연맹입장을 따를 수 없다는 뜻을 이해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날 아시아배구연맹이 제안한 아시안게임 일정 변경은 터무니없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슈퍼리그의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하고 공격상은 팀 전체 공격 중 15% 이상을 차지한 선수 가운데 공격성공률이 높은 선수에게 수여키로 했다. 협회는 이밖에 올 슈퍼리그 마지막 지방투어를 제주 서귀포시 동홍생활체육관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