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후발 '턴 어라운드' 종목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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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의 최대 화두는 '턴 어라운드' 종목 발굴이다.
턴 어라운드 종목은 흑자전환이 기대되거나 수익이 뚜렷한 증가추세로 돌아서는 기업, 또는 급격한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실적전환형 기업을 의미한다.
업종대표주의 상승 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된 가운데 매기가 이동하고 있는 실적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
증시관계자들은 당분간 개선된 국내 여건과 불안한 해외 여건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종목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나름의 잣대로 평가한 실적대비 저평가주를 내놓고 있다.
턴 어라운드 종목 찾기는 지난해 불어닥친 가치주 열풍과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가치주가 월등한 실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서 주목받은 이후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익구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 종목은 '저평가' 사실이 알려지면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단기 매매보다는 '바이 앤 홀드' 전략을 구사할 경우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5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중 중장기 시황관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이 비중을 늘린 한솔CSN(09180), 인터파크(35080)와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매수한 KEC(06200) 등이 턴 어라운드 종목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이날 오성엘에스티(52420)를 전량 처분하고 KEC를 세 차례에 걸쳐 분할 매수했다.
평균단가는 3만3,166원에 1,130주를 매수했다. 매수대금은 약 3,700만원으로 임 운용역의 자산비중에서 30% 가량을 차지한다.
임 운용역은 "오성엘에스티가 시장에 너무 알려져 탄력이 둔화돼 차익을 실현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KEC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3월 결산법인인 KEC는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자부품부문으로 다음달 말까지 매각하고 모니터 등 세트사업은 다음 회계연도중에 정리할 방침이다.
이달 초 대신경제연구소는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부문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경우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정주가로 4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KEC는 전거래일보다 1,550원, 4.78% 높은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 이 연구위원이 지난주 이래 비중을 늘리고 있는 한솔CSN과 인터파크는 대표적인 후발 턴 어라운드 종목으로 분류된다. 소수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이 연구위원은 두 종목에 각각 25%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다.
한솔CSN은 지난 1월 물류사업과 인터넷쇼핑 영업호전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목표를 인터넷쇼핑몰의 흑자원년 달성으로 잡고 있는 한솔CSN은 이날 연중최고가를 경신했다.
인터파크는 흑자전환 기대로 가격제한폭을 뚫고 올라섰다. 인터파크는 지난 1월 9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달 보다 108% 성장했다. 상반기중 월 손익분기 도달이 기대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올해 매출증가와 고정비용 감소 등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톡옵션 74만주와 전환사채 100억원 등 물량 부담이 제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우의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매도 기조를 유지 등으로 조정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종목별 대응이 유효하다"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턴 어라운드 기업의 경우 상승률이 폭발적인 점을 감안할 때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