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가 이번주 4개의 드라마를 새롭게 선보이며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일부 드라마의 시청률이 50% 가까이까지 올라가며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방송사들은 드라마 시청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 저녁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4개 드라마 중 3개가 주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KBS는 다음달 2일부터 '내 사랑 누굴까'(2TV 오후 7시50분·사진)와 '제국의 아침'(1TV 오후 9시45분)을 선보이며 주말드라마를 모두 교체한다. 방송가 최고의 히트작제조기인 김수현 작가가 2년만에 집필한 '내 사랑 누굴까'는 현재 30% 이상의 시청률을 보이는 MBC의 '여우와 솜사탕'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KBS측은 '내 사랑 누굴까'가 김 작가 특유의 경쾌하고 상큼한 매력이 느껴지는데다 이승연 이태란 명세빈 등 스타급 여자탤런트들의 연기대결도 볼만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장담한다. 방북 촬영 등으로 방송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제국의 아침'은 '태조왕건'의 인기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내용상 '태조 왕건'의 속편격인 '제국의 아침'은 시청률 40%를 넘었던 기존 왕건 시청자들을 잡아두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제작진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SBS는 특별기획드라마 '유리구두'를 3월2일부터 '제국의 아침'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한다. '유리구두'는 '우리들의 천국' '종합병원' '신화' 등 인기드라마를 제작해온 최윤석 PD의 작품으로 김지호 김현주 김민선 등이 출연한다. 수요일과 목요일엔 MBC의 '선물'이 27일부터 선보이며 KBS '명성황후',SBS '지금은 연애중' 등과 대결하게 된다. 입양문제를 소재로 다루는 '선물'은 송윤아 김지영 손지창 등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나선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