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2원선에 꽁꽁 묶여있다. 개장초 일시적인 등락을 거쳐 1,321.10∼1,323.20원을 이동거리로 삼은 이후 환율 동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3.90엔대에서 정체된 흐름을 띠고 있으며 수급도 어느정도 균형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의 부담이 있으나 1,323원선에서의 업체매물이 상충돼 최근의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기 힘든 장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40원 오른 1,322.4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거래 양상을 띠며 1,323.50/1,325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원 높은 1,323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 1,321.10원까지 내려선 뒤 약보합권을 거닐다가 방향을 다시 바꿔 9시 46분경 1,323.2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소폭 되밀린 환율은 1,322원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134.04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소폭 하향 조정세를 이으며 이 시각 현재 133.91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엔의 지지선이 133.80엔에서 형성돼 반등 가능성이 달러/원의 상승 기대심리를 형성하고 있으나 업체 매물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주의 주식순매도 흐름을 이으며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507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후반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따라 축적된 역송금수요가 1억5,000만달러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 수요에 맞서 전자업체 네고물량이 나와 수급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나 결제수요가 약간 우위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개장초의 강세에서 뒤로 밀리고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돼 밀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송금수요가 얼마나 나와주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321원 밑으로는 어렵고 일시적으로 1,325원을 향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