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연기금 펀드들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전년보다 다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의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이머징마켓에 투자한 연기금의 비율은 전년보다 2% 감소한 27%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연기금 펀드는 모두 1천445개이며 이들의 펀드 규모는 미국전체 연기금 펀드의 3분의 2가량인 5조8천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EAFE(유럽, 오세아니아, 극동)에 대한 투자 비율은 전년의 59%에서 49%로비교적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이머징 마켓에 정통한 펀드매니저들의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기금 펀드들의 이머징 마켓 펀드매니저 고용율은 3%로 전년보다 1% 줄었다.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의 존 웹스터 전무는 "지난해 미국 연기금 펀드들은 이머징 마켓을 주목하지 않았다"며 "이는 연기금 펀드들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각종 시장군에 소극적으로 투자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스터 전무는 그러나 올해에는 세계경제가 완만히 회복하고 있다며 지난 90년대 고수익을 노린 연기금 펀드들이 이머징 마켓에 대해 가졌던 관심이 올해에는 다시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