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신입사원 연수 현장체험 강화 .. 대기업 "미래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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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입사전부터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연수기간도 크게 늘렸다.
내용도 교양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기업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을 강화하고 애사심을 높일 수 있는 극기훈련도 도입하고 있다.
LG는 계열사별로 체험교육 및 팀워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육 횟수를 크게 늘리는 등 신입사원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채용방식이 수시채용 형태로 전환됨에 따라 과거에 채용시기에만 운영되던 신입사원교육과정을 매월 1회 이상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기수별 교육인원도 과거 4백여명에서 2백여명 수준으로 줄여 효율적인 운영을 꾀하고 있다.
코오롱은 과거 3∼4주간 운영하던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3개월로 대폭 늘렸다.
연수비용도 과거 1인당 1백만원 수준에서 올해는 5백만∼6백만원이나 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입사초기부터 예비기업가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의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올해부터 신입사원 연수에 적용하고 있다.
무려 1년동안 연수원 주관으로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수내용도 직접 현장을 체험하면서 창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대거 도입됐다.
LG는 신입사원들이 팀별로 '고객만족'을 주제로 창의적인 실천방안을 수립하고 역할을 분담해 실행에 옮기는 '고객의 날'교육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정 주제에 대한 토론과 회의를 거쳐 팀원 모두에게 발표토록 하는 수업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사전교육을 시키는 것도 새로운 교육형태로 자리잡았다.
포항제철은 연수원 입소 2주전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진 회사의 경영이념,역사,기본 철강지식을 마스터하도록 하고 있다.
코오롱은 e메일로 필독도서 인터넷서핑 등을 과제물로 제출받은 후 연수를 시작하며 효성도 사이버교육과 독서교육 등을 사전교육으로 하고 있다.
애사심을 높일수 있는 '극기훈련'은 빼놓을 수 없는 교육 메뉴다.
포철은 제철소에서 가장 노동환경이 열악한 현장을 지정,신입사원들이 1일 근무토록 하고 있다.
코오롱은 다음달 20일 신입사원 연수가 끝나는 날 강원도 산악과 관악산을 등반한 후 코오롱 본사에 들어오는 코오롱인 입문식을 준비해놓고 있다.
효성 인사팀 관계자는 "과거 그룹공채 등 대규모 채용이 사라지면서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도 질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기업들마다 신입사원을 소수정예의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