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 옵션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거래가 폭발하며 시장 개설이후 최대거래량을 기록했다. 22일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 삼성전자 한 종목의 거래량이 3천6백계약에 달하는 등 모두 3천6백27계약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28일 개별주식 옵션시장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특히 삼성전자 한 종목의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99.2%를 차지하며 거래편중화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었다.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운 외국인은 주식옵션시장에서도 행사가격 27만5천원짜리 삼성전자 풋옵션을 1천8백계약이나 순매수했다. 이는 현재 32만원이 넘는 삼성전자 가격이 다음달 14일 주식옵션 만기일에 27만5천원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매매패턴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14일이후 삼성전자 풋옵션의 매수 미결제약정을 2천2백여계약이나 쌓아놓고 있다. 개인도 이날 같은 행사가격의 삼성전자 풋옵션을 1천계약을 사들였다. 또 SK텔레콤은 15계약, 국민은행.한국통신공사 4계약, 한국전력 3계약, 포항제철 1계약이 이뤄졌다. 전균 동양종금증권 과장은 "현물주식을 팔면서 콜옵션으로 헤지하기보단 풋옵션을 매수하는 건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판단한 매매패턴"이라며 "현재 주가보다 훨씬 낮은 행사가격의 풋옵션을 대규모 매수하는 건 시장으론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