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제약업계에 대한 집중적인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다. 20일 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동아제약 등 국내의 대표적인 제약회사 10여곳이 세무조사를 받거나 받을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령제약 삼일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등이 이미 조사를 받았고 대웅제약은 22일부터 세무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제약회사 두 곳도 지난해 말 조사를 받았으며 한개사가 앞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통상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법인세 조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4∼5개월 사이에 동종업종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모두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제약업계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제약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리베이트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소 기획성이 있는 조사로 업계는 보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