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데..." 소외株 노려라 .. 대우증권.SK텔레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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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예상밖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설 연휴이후 56포인트 폭등한 뒤 해외 여건이 극도로 나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정없이 비교적 꿋꿋하게 지수를 지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경기회복세 △기업의 실적호전 △풍부한 시중자금 등 증시 주변을 둘러싼 우호적인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이같은 강세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상장(등록)기업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되고 있으며 이는 1월 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엔 개인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하루만에 7천3백억원(사상 최대규모) 늘어나는 등 수급여건도 점차 호전되고 있다.
문제는 투자할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다.
이남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작년말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종목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증시 강세의 본질은 실적개선이며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저히 실적테마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덜오른 실적주 관심 =삼성증권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중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지만 조정을 기다리는 저가매수세 역시 강한만큼 소외받았던 종목에 매기가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매출성장률이 10%,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20% 이상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올들어 시장수익률보다 상승폭이 작은 종목으로 14개 종목을 선정했다.
대우증권 SK텔레콤 한국전력 신한지주 굿모닝증권 한국단자 에스원 신도리코 대덕전자 동양제철화학 화인케미칼 동일제지 삼화페인트 대덕GDS 등이다.
◇ 1월 실적발표 주목 =올 1월 실적이 크게 호전된 종목도 관심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발표이후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제지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한국제지는 작년 10월이후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3개월여동안 3배 가량 급등한뒤 최근 조정을 받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19일 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이상 늘어났다는 소식이 나오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반도체 전기전자 업황 호전에 힘입어 1월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2월들어 강세행진이다.
코스닥기업중에서는 LG홈쇼핑과 휴맥스가 대표적인 1월실적 호전종목이다.
최근 테마를 이루며 초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의 반도체, LCD관련 장비 및 재료업체들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 대표는 "실적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주식담당자들에게 직접 실적호전 여부를 사전에 체크하는 것도 남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