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금강산 제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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峰靑無際海無瀾
봉청무제해무란
絶頂脾露夜同蘭
절정비로야동란
慾遲扶桑三丈日
욕지부상삼장일
一天星斗一天寒
일천성두일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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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푸르러 가이 없고 바다도 고은한데/비로봉 절정에서 이 밤을 벗과 함께 지새네/동녘에 뜨는 해를 붙잡아나 둘 셈인지/하늘 가득 별들이 차갑게 반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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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강위(姜瑋)의 '금강산 제일봉에 친구와 함께 올라(楓嶽第一峰同雲公登眺)'이다.
금강산 일반이천봉,그 제일봉인 비로봉에 오르니 아래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끝닿은 데 없이 푸르고 저멀리 보이는 바다도 잔잔하다.
그 경계가 자못 활달하고 웅장하다.
그리고 밤이 되니 온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우주 공간에 찬 기운이 서려 불연듯 시간이 멎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그 어두움을 제치고 장엄하게 새날은 밝는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