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종합지수 785선 안팎에서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에 대한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순매도 전환하고 개인 매도가 출회되고 있으나 기관 매수로 장의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국내 긍정론과 해외 부정론이 맞서는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인수 문제, 현대투신의 푸르덴셜 매각안 등 구조조정 현안 문제가 등장하고 있으나 시장을 응집시킬 만한 재료는 없는 상태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2시 현재 784.12로 지난 금요일보다 0.53포인트, 0.0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5.60으로 0.30포인트, 0.40% 올랐다. 종합지수는 장중 782∼795대에서 저점과 고점을 찍은 뒤 차익매물과 기관의 매수가 경합을 벌이며 790선 안착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이 약보합으로 밀렸으나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현대차,기아차 등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8%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98.12로 0.12포인트, 0.1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베이시스는 콘탱고 흐름을 보이며 수급안정감을 제공, 800선 접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이 1,450계약으로 순매수를 늘렸고 개인도 1,06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은 2,35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수와 연계하며 차익 거래에 주력중이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700억원을 위주로 1,000억원이 넘었고, 매도는 비차익 430억원을 중심으로 510억원 수준으로 매수우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주 시장은 대체로 커다른 모멘텀이 없는 장세가 진행되며 대체로 지난주 급등 이후 지수가 안정감을 찾아가는 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엔론 사태 이후 IBM이 사업부문 매각 특별이익을 계상하지 않고 '실적'을 포장했다고 해서 다시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지고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치에 못미쳐 실망감이 퍼진 가운데 휴장에 들어갔다. 미국 부시 대통령의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순방에 따라 △ 일본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 방안 및 환율 변동성 △ WTO 가입 이후 중미관계의 진전 여부 △ '악의 축' 발언 이후 북미관계 및 정부의 햇볕정책의 추진 △ 차세대 전투기 선정이나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인수조건 등 부시 방한의 정치경제적 논리 부각 등이 이번주 이슈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 입장에서는 △ 경기회복 속도 지연 및 신축적 통화조절 △ 설 이후 MMF 등 투신권 자금 유입 지속 △ 주주총회 시즌 진입에 따른 12월 결산법인의 실적 발표가 장의 흐름과 연계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미국 부시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미일간 시장공조 및 금융위기감 진정 등의 효과가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국내는 대북관계에 대한 한미간 입장 조율 등의 분위기에 따라 재료보다는 장중 모멘텀을 찾아가는 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32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은 1,315원대에서 수급장이 연출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나쁘게 나오면서 채권 매수세가 유입되고 소강상태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225 평균지수는 10,000선을 다소 웃도는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대만 가권지수는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며 6,000선으로 1%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