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국진출 열풍] 대기업 : '포항제철' .. 고부가가치 설비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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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은 중국의 화북 화남 화동지역에 위치한 기존 3개 현지법인의 생산설비를 신.증설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판매한다는게 기본전략이다.
이를 위해 2003년까지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아연도금강판 공장인 화남지방 순더(順德)에 전기강판 10만t과 컬러강판 5만t 생산규모의 설비를 신설키로 했다.
화북 다롄공장의 경우 컬러강판 10만t 생산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화동 장가항공장은 스테인리스 냉연설비 14만t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또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서기동수(西氣東輸)' 사업에 가스관용 핫코일과 강관가공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가스관용 핫코일은 지난 2,3차 국제입찰을 통해 일본의 신일철 등을 제치고 이미 11만t을 수주했다.
서기동수는 서부 타림분지에서 천연가스를 채굴, 4천2백km 떨어진 동부 상해까지 운송하기 위한 가스관을 설치하는 대사업이다.
중국은 폭발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철강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포철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보강 등 중국 철강업체들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어 중국업체들이 생산하지 못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및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하이보강의 1인당 인건비는 포철의 7분의 1 수준이며 생산성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예전에는 이류제품이 통했으나 지금은 일류 기술과 제품이 아니면 실패할 수 있다.
원가뿐 아니라 품질과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을 개발, 수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철강재를 생산, 소비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수된 투자비는 현지에 재투자하며 경영진이나 간부 등의 현지인 채용비율을 확대키로 했다.
재정이 어려운 학교를 지원하는 등 투자지역 사회와의 탄탄한 신뢰관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