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기관 순매수로 급등 부담을 해소하고 있다. 지수하락속에서도 시장전반으로 종목찾기 움직임이 활발히 펼쳐지며 상승종목이 430여개로 하락종목보다 100여개 이상이다. 증권, 건설업종과 지수 괴리율이 심한 우선주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이 부담스럽지만 기조적 매도전환보다는 단기 주식비중 급증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아 단기 조정이 예상되고 있으나 하방경직성 강화를 기초로 상승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784.71로 전날보다 11.47포인트, 1.44%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75.27로 0.08포인트, 0.11% 올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고점을 돌파한 마당이라 시장분위기가 급락 보다는 상승 시도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800선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가 받쳐줘야 할 것으로 보이며 기관 매수는 당장 기대하기 힘드나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전날까지 지난 9월 17일 이후 3조4,000억원에 달해 지난 1월7일 3조5,000억원에 육박했다"며 "대규모 신규자금 유입이 없다면 외국인 매도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수 20일선인 740~750대 지지는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날 막판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15포인트 상당의 지수상승 부분이 차익매물을 유도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군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고가를 경신한 현대차를 비롯해 LG전자, 삼성전기, 기아차, 삼성전자우, 삼성증권,삼성SDI, LG투자증권은 강세다. 코스닥 지수관련주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강해 강원랜드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0억원과 50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투신은 8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시장을 받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우위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