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보유전략으로 폭등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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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앤 홀드.
설 연휴를 마친 참가자들은 급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관망하며 추세를 살피는 데 주력했다.
개막 엿새째를 맞은 '2002년 삼성디지털배 한경스타워즈'는 일부 참가자를 제외하고는 포트폴리오 변경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종합지수가 설 연휴 기간 나온 호재를 반기며 사상 두 번째로 큰 폭 상승했으나 개장과 장 후반 동시호가에서 35포인트 가량 올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던 데다 추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도 많았다.
이날 증시가 급등세로 출발하자 참가자들은 상승을 차익실현과 손절매의 기회로 삼았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영보화학(14440), 삼양광학(08080) 등을 팔아치웠다.
대투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영풍산업(02850)을, LG투자증권 김광철 과장은 삼성전자우(05935)를 각각 처분했다.
이후 영보화학, 삼성전자우 등이 시장 분위기에 맞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함에 따라 매도주문을 줄이며 수익률 관리에 들어갔다.
적극적인 차익실현은 뒤로 미뤘지만 연휴에 돌입하기 직전인 지난주 금요일 장에서 주식비중 확대로 대응한 전략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날 거래에 나선 참가자들중엔 대신 나 팀장이 신원(09270), 중앙건설(15110), 야호(59720) 등을 단기 매매했으나 나머지 참가자들은 중가권 우량주로 시야를 좁혔다.
개막 이래 줄곧 거래소 종목으로만 보유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현대증권 유한묵 차장은 이날도 현대모비스(12330), 효성(04800), 호텔신라(08770), 한미은행(16830) 등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가담했다.
지난주 조정장세에서도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꾸준히 대우차판매(04550) 비중을 확대했다. 하이닉스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우차와 GM의 협상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날 수익률 개선 측면에선 LG의 김 과장이 눈에 띄었다. 김 과장은 삼보컴퓨터(14900)로 7%의 수익을 냈다. 삼보컴퓨터는 휴렛 팩커드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호재로 삼아 14.17% 급등했다.
휴렛 팩커드는 컴퓨터와 프린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익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전체 판매수량의 50%를 휴렛 팩커드에 공급하고 있고 경기 민감주라는 점이 부각됐다.
반면 신한증권 박동재 일산지점장은 하이닉스 호재를 누리지 못하고 쓴 잔을 마셨다. 장 초반 하이닉스(00660)와 하이닉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04940)을 각각 2,660원과 5,800원에 추격 매수했으나 두 종목은 오름세를 넓히지 못한 채 각각 2,370원, 5,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