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호재 흡수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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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에너지를 보충한 증시가 보폭을 넓혔다.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분위기가 완화된 가운데 하이닉스 매각이 가시화되는 등 설 연휴 기간 국내외에서 나온 호재가 한꺼번에 반영됐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증시에 압박을 가했던 요인이 해소되고 있으나 지수가 레벨업되기 위해서는 뉴욕 증시가 기술적 반등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고 하이닉스의 구체적인 협상 타결 발표 등 추가 모멘텀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가운데 월 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4일 종합지수는 760선을 뛰어넘었고 코스닥지수는 2.6%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물 옵션만기일을 맞아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6.93포인트, 3.64% 높은 766.59를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74.81로 1.93포인트, 2.65% 상승했다.
하이닉스가 10% 가까운 오름세로 개장했고 삼성전자는 5% 넘게 상승하며 34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 아남반도체, 케이씨텍, 디아이 등 반도체 관련주 오름세가 가파르다.
하이닉스 호재는 반도체를 타고 외환은행, 조흥은행, 기업은행, 신한지주, 국민은행 등 은행주 강세로 확산됐다.
현대차가 다임러와의 합작 보도로 4%대 강세고 SK텔레콤, KTF, 하나로통신, LG홈쇼핑, 삼성전기, 포항제철, 기아차 등 지수관련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