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하락출발 뒤 소폭 반등, "수급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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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락 출발한 뒤 1,316원선의 보합권을 거닐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133엔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고 주변 여건상 전날과 크게 달라진 요인이 없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모멘텀을 없는 상태에서 달러/엔 역시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시장의 흐름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체의 레인지 거래가 두드러진 장세에서 설날을 앞둔 네고물량 출회와 1,310원대에서의 결제수요가 여전히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2∼3억달러 수준의 역외선물환(NDF) 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내린 1,316.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산한 거래속에 달러/엔 환율을 따라 소폭 하락, 1,317/1,319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20원 낮은 1,315.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4.50원으로 내려선 뒤 조금씩 레벨을 높여 한동안 1,315원선을 맴돌다가 9시 58분경 1,316.80원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큰 폭의 변동없이 133.63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33.70엔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사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서 같은 시각 5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환율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 매물을 역외에서 흡수하지 않으면 장중 물량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오후에 추가로 빠질 것을 감안하고 미리 달러매도에 나설 수도 있으며 달러/엔이 장중 빠지면 위로는 확실하게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 수급에 의존하면서 박스권이 좁아지는 혼조세가 설날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도 큰 폭 등락보다는 1,312∼1,318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