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한신공영의 새 정리계획안이 유통사업 부문(한신코아백화점)의 매각을 전제로 법원에서 통과됐다. 하지만 유통 부문의 매각이 불투명해져 이 회사가 3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6일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유통사업 부문을 떼내 세이브존 컨소시엄을 팔고 이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신공영의 새 정리계획안이 정리채권자 79%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신코아백화점을 1천3백73억원에 인수하기로 본계약을 맺었던 세이브존 컨소시엄의 내부 문제가 발생했다. 세이브존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사들간에 이견이 발생해 인수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인수 가능성은 현재로선 50%"라고 말했다. 법원은 세이브존측이 오는 2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곧바로 정리계획안을 승인해 줄 방침이다. 따라서 한신공영의 상장존속 여부는 22일 최종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이브존 컨소시엄의 유통사업부문 인수가 결정되면 한신공영은 7천억원대인 부채 규모를 3천억원대로 크게 낮춰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