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올해 활발한 소비와 투자에 힘입어 왕성한 회복세를 나타내 일시적인 회복 이후 또다시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이른바 `더블딥(double-dip)' 현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이 5일 전망했다. 허바드 의장은 이날 배포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에 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가운데 일본과 유로권에 대해서는 각각 단기적인 경기 하강과 미미한 성장을각각 예상했으나 미국 경제는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부 경제 부문을 제외하고는 자본 과잉이 대체로 해소됐고 올 중반에 가면 투자에 대한 역풍은 상당 부분 제거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여전히 상당한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소비와 함께 이들 두 요인은 올 하반기에 나타날 꽤 왕성한 회복의 씨앗"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소비가 활력을 잃을 경우 경제가 다시 하강 국면으로 돌아설 위험도 있으나 더블딥에 빠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블딥이란 통상적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로 규정되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직후 잠시 회복 기미를 보이다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는 경우를가리킨다. 미국 경제는 작년 3월 불황에 진입했으나 경제 성장률은 1.4분기 1.3%, 2.4분기0.3%에 이어 3.4분기에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가 4.4분기에 0.2%로 회복됐다. 허바드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해 0.7% 성장할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전망에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