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 사용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어선 54%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4일 상무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9월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4천300만명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터넷 접속 인구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26%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상무부의 수치는 민간조사기관의 추정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 예로 닐슨/네트레이팅스는 지난해 10월말 현재 미국내 인터넷 인구는 1억1천520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상무부 통계대로라면 지난해 닷컴 붕괴현상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매 1개월마다 인터넷인구가 200만명씩 늘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터넷의 주된 사용 이유는 e-메일을 쓰기 위한 것으로 전체 인구의 45%가 정기적으로 e-메일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해는 전체 인구의 35%만이 e-메일을 활용했었다. 연령대별로는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터넷사용이 생활화되고 있으며 5살에서 17세 까지의 연령대에서는 무려 90%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