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미국,일본 양국 외환관리 고위 당국자들이 외환 거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엔 매각을 확인하는 발언을 행함으로써 엔은 최근 3년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좋은 회사는 환율의 변동에 죽고 살지않는다고 밝혀 달러강세를 불평하고있는 미국 제조업체들에 동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닐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있은지 얼마 뒤 일본 외환정책 최고 대변인인 구로다하루히코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은 현행 엔 수준은 정부가 개입할 정도는 아니며 엔약세는 자연스런 수정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닐장관의 이날 발언으로 달러화는 올해들어 최고수준이자 최근 3년중 최고수준인 달러당 135.17엔으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 외환거래가 끝날무렵 달러화는 런던시장의 132.93엔이나 전날 뉴욕 오후장의 132.87엔보다 높은 134.85엔에 마감됐다. 오닐장관과 구로다차관의 이날 발언은 결론적으로 미.일 양국이 외환변동에 지나친 우려를 하고 있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양인의 발언은 다음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릴 G7(경제대국 7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나왔다는 점에서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