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간에 통화요금 수입의 일부를 서로 주고받는 접속료 정산방식이 올해부터 달라져 이들 업체의 주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회사별로 다른 원가(개별원가제)를 적용해 접속료를 주고받게 돼 있어 업체에 따라 연간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손실과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신업체간 접속료 정산 규모는 4조5천억원(지난해 기준)이나 되는 데다 접속료 수입은 고스란히 이익으로 보태지게 돼 이들 업체의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정해지는 접속료 정산방식은 최소한 2년 이상 적용될 것으로 보여 이동전화 3사의 수익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접속료 정산이란 통신업체들이 상대방의 통신망을 이용한 데 대한 대가를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011(SKT) 이동전화 사용자가 016(KTF) 사용자에게 이동전화를 걸 경우 두 회사의 통신망을 모두 이용하게 되지만 요금은 전화를 건 쪽인 SK텔레콤에서 받게 돼 있다. 이때 016 통신망을 사용한 데 따른 비용을 SKT에서 KTF에 접속료로 지급해야 한다. 새로운 정산방식에 대해 설비 감가상각이 이미 상당부분 이뤄져 원가가 낮은 선발업체 SK텔레콤은 자연히 방어적인 입장이다. 후발업체들과의 원가 차이가 크면 클수록 지급해야 할 접속료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원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의 원가 차이가 최대 두 배 가까이 날 것이라며 접속료 수입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