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집집마다 새 기분으로 대청소에 나선다.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고 묵은 때를 닦아낸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했다가는 반나절은 물론 하루 왼종일 소비하게 된다. 집안 청소에도 요령이 있다. 한 방 청소를 끝낸 뒤 다음 방을 청소하는 것보단 방마다 먼지를 먼저 떤 뒤 비질과 걸레질 작업을 하는 게 쉽다. 청소는 위에서 아래로,안에서 밖으로 하는 게 기본이다. 싱크대 베란다 새시 등 알류미늄과 금속류 소재를 사용한 곳은 세척제를 타올에 묻혀 닦은 뒤 마른걸레로 광택을 낸다. 지우기 힘든 얼룩이 남은 유리제품은 세제를 물과 섞은 후 분무기로 뿌려가면서 신문지로 닦아내면 효과가 있다. 싱크대 선반은 무 오이 당근 등 야채 조각에 중성세재를 묻혀 닦거나 헝겊에 치약을 묻혀 닦으면 윤이 난다. 창문틈에 낀 먼지는 붓으로 털어낸 뒤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깨끗해진다. 목재가구 같은 나무류는 먼저 중성세재로 때를 제거한다. 다음에 목재용 왁스를 이용해 코팅해주면 말끔해 보인다. 더러워진 벽지는 부드러운 헝겊에 치약을 듬뿍 발라 가볍게 문지르면 효과가 있다. 스위치 주변 손때는 식빵으로 닦으면 잘 지워진다. 기름이 튀어 얼룩진 부분은 베이비파우더를 발라 닦아주면 좋다. 냉장고를 청소할 때는 베이킹파우더가 유용하게 쓰인다. 세수대야에 물을 80% 가량 채우고 베이킹파우더 3큰술이나 소다 2큰술을 녹여 행주를 담갔다가 짜서 닦는다. 구석구석 손이 닿기 힘든 침대와 장롱 밑은 물을 적신 신문지를 긴 막대에 달아 닦으면 된다. 집안 청소 못지 않게 겨울용품 정리도 중요하다. 난방용품도 내년을 대비해 깨끗이 청소한 뒤 잘 보관해둬야 한다. 가죽의류는 마른천으로 닦아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 말려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땀 등이 곰팡이나 변색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모직코트나 모직의류를 보관할 때는 방충제와 방습제를 넣어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