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인 HSBC와 씨티은행이 대출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대출금리를 3년간 8%로 고정시킨 대출상품을개발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금리가 8%로 고정된 대출상품은 올해들어 대출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획기적인 것으로 금융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HSBC는 또 시장연동금리를 적용한 주택담보대출금리를 근저당설정비 등 부대비용을 제외하고도 6.15-6.25%로 적용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은 이달초 신용도가 높은 기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용대출금리를 최저 8.9%로 적용, 이전에 비해 0.3%포인트 낮췄으며 e-메일 등을 통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신용대출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나 전문자격증을 갖고 있을 경우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등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외국에 비해 아직 가계대출비율이 낮은 만큼 외국계 은행들이성장성을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이들 은행이 대출금리를 더 내리면국내은행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