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카드(TCI) 마이비 K캐쉬 몬덱스코리아 등 국내의 대표적인 전자화폐 업체들이 1조9천억원에 달하는 전자화폐시장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전자화폐 업계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자사 전자화폐를 개발해 출시한 전자화폐 업체들이 올들어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높이기 작업에 들어갔다. TCI(대표 이중백)는 자사의 전자화폐 이포켓(e-pocket)이 정통부의 e코리안 교육 프로그램의 전자화폐 인프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개인용 전자화폐 단말기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전자화폐 단말기 20만대를 e코리안 교육생에게 무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TCI는 올해말까지 금융결제원(K캐쉬) 등과 함께 이포켓 단말기 2백만대를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몬덱스코리아(대표 김근배)는 커피 브랜드 ''할리스''와 제휴,다음달 16일까지 할리스 서울 강남역 매장에서 전자화폐로 결제하면 커피값을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부산·경남권 전자화폐업체인 마이비(대표 박건재)는 국내 전자화폐업체 중 가장 먼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현의 IT(정보기술)업체인 레이메이컴퓨터와 제휴를 체결한 마이비는 오키나와현 나하시를 대상으로 전자화폐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터키 폴란드 등 아시아 및 동구권 국가들과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산업자원부와 효성 한양대학교 등 산학연 18개 기관이 공동 개발한 국제 표준형 전자화폐 ''티니''가 선보여 전자화폐 시장 선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