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게되자 경영, 법, 저널리즘, 교육 대학원 등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같은 대학 내에서도 취업알선센터에서는 직원들이소득없이 마음고생만 하고 있는가 하면 입학지원 업무센터에서는 직원들이 눈코뜰새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에모리대학 경영대학원은 지난달 1차 입학지원마감 결과 지원자 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80%나 늘어났다. L.A.캘리포니아주립대는 90%가 시카고대학은 100%가 각각 늘어났다. 예일대 로스쿨은 57%가 증가했으며 밴더빌트대학의 경우 47%의 증가율을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학생들은 이같은 대학원입학 희망 증가추세와 관련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의 취업알선센터는 최근 들르는 학생도 없고 기업들의 학생추천 요청도없이 한가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나 와튼스쿨의 입학업무지원센터는 소장에서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높이 쌓인 원서들을 뜯어 정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와튼스쿨의 경영학석사(MBA)과정 지원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이 학교는 지난해보다 15명이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을 정도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교육대학원도 지원자가 70%나 늘어나면서 지원서 자체가 모자라 두번이나 새로 지원서를 인쇄했다. 그러나 이렇게 명문대학 마다 대학원과정 지원자들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의 경우 워낙 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지원자 수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