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5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의 매각작업이 빠르면 내달중 우선협상대상선정 등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돼 공적자금투입 금융기관들의 민영화에 가속이 붙고 있다. 24일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대한생명 인수의사를 밝힌 2개사와 정부의 협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현재 최종 매각가격을 놓고 줄다리기가 진행중이어서 빠르면 내달중 마무리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늦어도 3월말까지 결론을 낼 방침이었으나 현재 진행상황으로 볼 때 그때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현재 한화그룹과 오릭스 컨소시엄, 그리고 미국 메트라이프생명 등2개사가 예금보험공사 등과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매각가격은 협상속성상 공개되고 있지는 않으나 협상대상자들은 63빌딩을 포함할 경우 9천억원 가량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과 함께 추진중인 신동아화재 매각협상도 순조로운 상태다. 재경부 관계자는 "신동아화재의 경우 매각추진은 대한생명보다 다소 늦었지만오히려 상황은 양호한 편"이라며 "신동아화재가 대한생명보다 빨리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한화그룹과 국내 손보사-외국사 컨소시엄, 외국계 투자회사등이 매입의향을 밝힌 바 있으며 정부는 신동아화재를 조건에 따라 대한생명과 일괄매각 또는, 분리매각할 수 있다는 신축적 입장을 보여왔다. 한편, 최근 현대투신 매각실패 등과 관련해 매각시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매각시기를 못박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 최선의 조건으로 매각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