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금융주를 6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양대 주도주인 국민은행과 대신증권이 24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하는 등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은행과 증권업종은 평균 2.5%와 5.5%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3.2% 상승한 5만9천1백원을 기록하면서 전고점(5만7천2백원)을 돌파했다. 대신증권도 11.9% 급등한 2만2천50원에 마감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금융주 강세는 외국인의 ''사자'' 주문과 함께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다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개인의 매수 주문이 어우러진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모건스탠리증권 관계자는 "실적 호전 기대감이 주된 요인이며 지난번 급등 장세에서 사지 못한 외국인의 후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증권주의 경우 M&A(기업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대신증권 등 주도주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매수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국민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1조3천5백억원,추정치)보다 98% 늘어난 2조5천억원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6만2천5백원에서 8만1천2백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굿모닝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개별주식 옵션시장 개설(28일)의 최대 수혜주이며 대형사 중 부실이 가장 적다는 이유 등으로 대신증권의 6개월 목표주가를 2만5천6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준재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데다 거래량이 늘어나며 증권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다음주 개설되는 개별주식 옵션시장도 증권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